음식과 요리

볶은 밥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 ‘해주비빔밥’

M 보리보리 0 662 2016.04.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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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밥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 ‘해주비빔밥’


한류와 함께 떠오르는 음식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은 비빔밥이지요!

특히 전주비빔밥은 상당히 유명해져서 비행기 기내식으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전주비빔밥은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 평가 받고 있어요.


전주비빔밥은 19세기 중반에 이규경이 극찬했던 평양비빔밥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다양한 비빔밥이 성행했던 조선시대 문헌에도 지역별로

평양, 해주, 진주비빔밥 등이 유명한 것으로 적혀있어요.

아마 점차 이들 각 지역 비빔밥의 명맥이 약해지면서

현재의 전주비빔밥으로 모두 옮겨진 것이라 볼 수 있지요.


이번 호에서는 북한에서 유명한 해주비빔밥을 소개합니다.

황해도는 예로부터 곡창지대로 알려져 왔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쌀로 만든 음식이 발달되었지요.

해주비빔밥, 김치밥, 메밥이 유명한데 특히 해주비빔밥은 해주 지방의 별미 음식이며,

모양이 아름다워 해주교반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조선시대 3대 비빔밥 중 하나


평양, 전주의 비빔밥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문이 났던 해주비빔밥은

조리법이 다른 지방의 비빔밥과 비슷하지만 비빔밥으로 나물이나 고기 이외의

해주 수양산에서 나는 고사리와 황해도 특산물인 김을 구워서 부스러뜨려 넣습니다.


또 황해도 지역에서는 김치를 짠지라고 부르는데 전통적으로 겨울철 김장 김치를 가지고

비빔밥을 자주 만들어 먹어 해주비빔밥을 짠지밥 또는 김치밥이라 불렀다고 해요.


북한 주민들은 아침식사보다는 저녁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경향이 있어

국수나 뜨더국(수제비)으로 때우는 것이 보통이고,

밥으로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간단히 김치밥이나 죽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았어요.


평양비빔밥은 들어가는 식재료들이 쇠고기, 녹두나물(숙주나물) 등 고급재료들이 많기 때문에

서민들이 별미로나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어요.

반면 김치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 짠지밥 또는 김치볶음밥을 많이 만들어 먹는 편이지요.


김치밥 또는 짠지밥은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은 다음 냄비에다 돼지비계를 잘게 썰어 넣고

자글자글 끓여서 기름을 낸 후 여기에 밥을 넣고 볶아 그릇에 담습니다.

그 후 여러 가지 나물을 보기 좋게 색을 맞추어 놓고 실지단과 김가루를 뿌려 내 놓지요.

돼지고기 전을 부쳐 꾸미로 얹기도 합니다.


또 다른 조리법으로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지은 밥에 고기를 썰어 넣거나

콩나물을 넣어서 비벼 먹는 비빔밥이 있는데 평양비빔밥이나 전주비빔밥과는 다른 맛이에요.

이렇게 밥을 미리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 것이 특징인 해주비빔밥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만큼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의 비빔밥 메뉴에 꼭 넣어야 할 음식이랍니다.


무언가 여러 가지를 섞어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 민족 고유의 특성인 것 같아요.

국수도 비벼 먹고, 국수나 볶음 등을 먹고 맨 뒤에 밥을 비벼

볶아 먹는 것 또한 우리만의 독특한 스타일이다.


<해주비빔밥> 만드는 방법


● 재료 쌀 2컵, 삼겹살 100g, 닭고기 100g, 도라지 40g(5대), 미나리 20g(4대),

콩나물 20g(1컵), 숙주나물 20g(1컵), 불린 표고버섯 4장, 달걀 1개,

밀가루 적당량, 식용유 적당량, 소금 1/2작은술, 구운 김 1/4장, 깨소금 1/2작은술

* 비빔밥 양념장 : 간장 6큰술, 다진 파·마늘 1작은술씩, 양파 1/6개, 청양고추 1개, 참기름 1큰술, 설탕 1작은술


● 만들기


1. 밥을 약간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식힌다.


2. 닭고기는 찬물에 넣어서 40분 정도 삶는다.

닭고기가 익으면 꺼내서 살을 발라낸 다음 가늘게 찢어 깨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무친다.

살을 발라낸 뼈는 다시 국물에 넣어 6시간 정도 푹 삶아낸 후 거품과 기름을 걷어낸다.


3. 돼지고기는 얇게 편으로 썰어 소금과 후추를 섞어 밑간을 해놓았다가 밀가루를 묻힌 다음 달걀물을 입혀 전을 부친다.


4. 숙주나물는 끊는 물에 데쳐서 찬물에 담갔다가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 뒤

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으로 무친 다음 볶는다.


5. 미나리는 다듬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 다음

2~3㎝ 정도의 길이로 썰어 미나리 양념을 두르고 무친 다음 볶는다.


6. 도라지는 삶아서 쌀뜨물에 담가 쓴맛을 없앤 다음 채반에 건져서 물기를 빼고 양념을 넣고 볶는다.

불린 표고버섯은 끓는 물에
삶아서 물을 꼭 짜고 편을 떠서 잘게 채 썬다.


7. 콩나물은 뿌리를 자르고 잘 씻어 물기를 뺀 다음, 달군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콩나물을 넣어 뚜껑을 덮고 익힌다. 센 김이 난 다음 3분쯤 지나 비린 냄새가 나지 않을 때

뚜껑을 열고 볶으면서 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마지막에 다진 파를 넣고 깨소금을 뿌린다.

8. 달군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식힌 밥을 넣어 볶다가 소금 1/2작은술과 깨를 뿌려 볶은 다음 그릇에 담는다.


9. 밥 위에 준비해 놓은 나물과 닭고기살, 돼지고기 전을 보기 좋게 돌려 담고,

달걀 지단으로 고명한 후에 김가루를 살짝 뿌려 닭고기
국물과 함께 낸다.


10. 다진 파, 마늘과 간장, 참기름, 설탕 등을 섞어 비빔밥 양념장을 만들어 비빔밥과 함께 낸다.


*출처: '통일한국', 2013년 5월호 통권 3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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